2017년 겨울, 나는 처음으로 이 수학학원으로 들어섰다. 지금까지 한 번도 다닌 적 없는 수학학원에 들어서며 나는 설레기도, 떨리기도 하였다. 하지만 원리탐구는 내가 생각을 가로막는 모든 벽을 뚫어내었고, 조금 더 넓고  깊은 수학의 영역을 보여주었다. 

나는 전에 문제만 계속 바라보고, 머릿속에서만 풀며 나중에 답만 적는 경향도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 풀이과정을 쓰는 일이 귀찮고, 또, 답은 맞았지만 풀이과정 때문에 점수가 깎이면 짜증도 났다. 하지만, 이제는 식, 그리고 풀이과정이 내가 모든 문제를 푸는 데에 뒷받침 해주고, 그 문제를 틀렸을 때도, 내 실수를 그때그때 잡아낼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학교 서술형 문제에서도, 수학뿐만이 아니라 국어에서도, 논리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풀 수 있어 요즈음에는 항상 이면지에, 아니면 시험지 뒷장에 내 연필 자국이 나 있다. 

원리탐구 4에서 원리탐구 2까지 올라올 때, 허탈한 웃음을 지을 때도 있다. 노동으로 1시간 동안 푼 문제를, 식 한 두개로 풀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렇게 간단한 방법을 찾아내고 문제를 풀면 가슴이 뻥 뚫린 듯한 마음이 든다.

나는 원래 수학을 정말 귀찮고, 싫어하였다. 그런데, 이 학원을 다니면서 나는 학원에 결석하는 날이 출석하는 날보다 더 싫어졌다. 게다가, 학교 시험에서도 원리 3에서 배운 것을 응용하여 맞으면, 정말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