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방학동안 원리탐구 1 수업을 들으면서 많을것을 배울 수 있었다. 원리탐구 학원의 좋은 점은 먼저, 말 그대로 원리탐구를 해서 수학적 사고력이 쑥쑥 자란다고 보면 된다. 다른 학원, 특히 내가 예전에 다니던 학원은 무조건 '양' 이 하나의 단어로 표현이 가능했다. 다른학원은 그냥 학교 시험 잘보고 성적 잘 나오면 그만이다. 그래서 다른 학원은 언제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양만 어마어마하고 그냥 어렵고 백과사전만한(?) 문제집으로 공부를 한다. 하지만 내가 다니고 있는 원리탐구 수학학원은 양 보다는 '질' 이라는 단어를 기준으로 공부하는 것 같다. 솔찍히 원리탐구는 우리가 학교나 보통 학원에서 접할 수 있는 '깊게 생각하지 않는 수학' 이 아닌지라 많이 어렵다. 나도 원리탐구 1을 시작했을 때는 걱정도 많이 됬었다. 책 속을 들여다 보는 순간 이게 수학인지 뭔지 헷갈렸었다. 그러나 어려운 만큼 한문제 한문제 푸는 즐거움과 쾌락이 가득했다. 그리고 우리가 학교나 다른 학원에서 배우던 수학은 수학을 배우는 것 자체가 일상과 관련이 있었다면 원리 수학은 문제 하나하나가 우리 일상과 관련이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다른 수학문제집이나 교과서에서는 기대도 못할 재밌는 문제도 가득했다. 그 덕분에 어려운 문제도 웃으면서 풀 수 있었던것 같다.
두번째는 친절한 선생님들이다. 선생님들은 지루한 수업시간을 수학과 개그의 장벽을 깬 개그 콘서트로 바꿔 주신다. 허무하고 어이가 상실하는 개그를 하시기도, 아니, 그런 개그만 하시지만  그 덕에 지루한 수업시간을 신나고 즐거운 수업 시간이 된다.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것도 하나하나 질문을 받아 주셔서 이해가 잘되고 모르고 넘어 갈 문제가 없다. 또, 가끔 맛있는것도 사주신다 (단언컨대, 이런 선생님은 최고의 선생님입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것은 가족처럼 친근하고 친구처럼 잘 대해 주신다. 예전에 다니던 학원은 조금 붐비는 회사같은 분위기가 한가득 이었다. 그렇지만 원리탐구 학원에서는 아이들모두 선생님과 즐겁게 이야기도 나눈다. 또 가끔은 어린 (나보다) 아이들이 선생님을 졸졸 따라다니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정말 선생님들 께서는 우리 마음을 잘 알아주시는 것같다.
 이번에 원리탐구를 하면서 짜증나고 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그만큼 보람찬 방학을 만들어 주었던것 같기도 하다. 정말 이곳은 S급 학원이고 '100개의 학원을 다니는 것보다
100개의 학원몫을 하는 1개의 학원' 인것 같다.

작성일 : 13-08-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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